【 앵커멘트 】
광주 전남의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합니다.
물 절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난 1992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가 현실이 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수돗물의 60%를 책임지고 있는 화순 동복댐.
11월이면 보통 60~70% 이상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 저수율은 3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성호
- "이 저수지의 저 벽면이 이 곳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저 어두운 부분까지가 이 저수지의 물이 가득 찼을 때의 수위인데, 지금은 그로부터 약 13m가량 수위가 내려와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2020년 11월초에 촬영됐던 동복댐의 모습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동복댐의 경우 저수량이 7% 미만이면 광주로의 상수도 공급을 제한하도록 규정돼있습니다.
광주시가 동복댐의 일일 취수량을 30만 톤에서 지난해 대비 2/3 수준인 20만 톤으로 줄였지만, 지금의 물 소비량이라면 내년 2월 말쯤 제한급수 기준치인 7%까지 저수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복댐에서 근무한 지 12년째인 관리자도 여지껏 처음보는 수위라며 혀를 내두릅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 "수위가 내려가면 (취수탑을) 닦아서 잘 보이게 하거든요? 그런데 저 수위 이하로는 내려가질 않아서 닦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수위가 적었던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는 순천 주암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현재 주암댐의 저수율은 35% 수준으로, 예년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주암댐은 지난 8월 30일부터 2달 넘게 가뭄 대응단계 심각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각은 용수 공급 조정 기준 4단계 중에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이미 하천 유지를 위해 흘려보내는 물은 전부 줄였고, 농업용수 공급도 50% 수준까지 낮췄습니다.
지금의 저수량이라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도 20% 줄여야 하지만, 지역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다보니 현재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물 소비량을 줄이기로 하는 합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호 / 한국수자원공사
- "사실 기준상에서는 생공용수가 이런 부분은 심각단계에 들어가면 20%가량 감량해야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용하시는 물량이나 이런 부분들을 체크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광주는 30년 전인 지난 92년도 12월 21일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 동안 했던 제한급수가 마지막이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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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로그아웃광주광역시도 관정팔돈으로 관로공사하면 제한급수 피할수있는데 헛지랄해요,
보령시도 백제보에서 물끌어다 해결했잖아요.
광주는 보령보다 거리도 몇배가까워요.
제 목 : 광주광역시 제한급수대비 느긋하고 대책부재.
아파트입구에 물절약게시문, 시내곳곳 프랑카드 게시,
공무원들 길거리홍보 언론방송보도,이런방법으로는 안됩니다.
근본적인 처방이따라야지요.
영산강물을 끌어다섞어먹으면 해결인데 그일은안하고 수원지에다 관정판다고 합니다.
비오면 해결인줄아는데 이제는 제한급수가 상시로할겁니다.
10억톤수원지를 가저야하는데 현재5억톤이라서 해결이안됩니다.
무료컨설팅으로 가르처줘도 좌빨질하느라 귀담아듣지않습니다.
물부족도 레드빨질때문에 나타난것입니다.
제한급수로 민심이흉흉하여 민란이라도나야 정신차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