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시간 전 선로변형 발견됐으나 적절한 조치 안 이뤄져
지난해 7월 경부고속선 상행선 대전조차장역 구내에서 발생한 SRT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는 장대레일의 중계레일 부분에 ‘선로변형’ 발생이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3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열차는 대전조차장역 구내 선로변형 발생 지점을 약 98km/h의 속도로 통과하던 중, 심한 좌우진동과 충격으로 1호 객차의 차륜이 최초로 궤도 오른쪽으로 이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장이 비상제동을 시도했으나 최초 탈선지점으로부터 약 338m 지난 지점에서 최종 정차했습니다.
부산역을 출발해 수서역으로 향하던 이 열차에는 승객 380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1명이 부상을 입었고, 차량, 레일, 침목, 궤도회로 및 전차선 설비 등이 파손됐으며, 211개 열차가 운행에 지장을 받았습니다.
초동조사 결과, 사고구간에 대한 선로 유지관리가 미흡하여 선로변형이 있었던 것을 확인됐습니다.
특히,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 KTX 선행열차와 3분 전 SRT 선행열차 기장이 각각 선로변형을 발견 또는 감지했음에도 적절한 통제나 보수가 이뤄지지 못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에 사고조사위는 코레일에 5건, (주)에스알에 1건, 국가철도공단에 3건 등 총 9건의 안전권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편, 사고 피해액은 모두 69억 원(물적피해 56억 원, 영업피해 13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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