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독감 확산 계속..어린이 환자, 유행기준 8.8배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질환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 30∼5월 6일 일주일 동안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은 1천 명당 23.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7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령별로 13∼18세 청소년 의사환자의 비율이 1천 명당 48.9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가 48.7명으로 뒤를 이어 초·중·고등학생에 집중됐습니다.
마스크 의무 해제, 새 학기 개학 등과 맞물려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 독감 확산이 7주 연속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65세 이상은 1천 명당 5.5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입원 환자는 198명으로,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기(지난해 3명, 2021년 4명, 2020년 8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069명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57명, 2021년 397명, 2020년 86명에 비해 대폭 늘었습니다.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은 코로나19 유행 동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잠했지만, 일상 회복과 함께 지난겨울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준 호흡기 바이러스별 검출률은 리노바이러스(19.9%), 아데노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각각 12.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1.4%)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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