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웃을 살해한 뒤 달아난 40대 남성이 1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와 같은 업종에서 일하던 피의자는 피해자가 평소에 자신에게 자주 욕설을 해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일) 새벽 2시 반쯤 전남 목포의 한 주택 2층에서 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찬 피해자의 신호가 잡히지 않자 집을 찾은 보호관찰소 직원이 숨진 피해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같은 주택 1층에 사는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한 끝에 전남 여수에서 12시간 만에 검거했습니다.
▶ 싱크 : 피의자 A씨
- "미안하지 않으세요? (...)"
A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의 회사 차량을 타고 여수까지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살인 현장을 본 피해자의 동거인을 납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가 평소 자신에게 자주 욕을 해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와 피해자는 소속된 회사는 달랐지만, 둘 다 어망을 만드는 일을 하며 평소 가까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이웃 주민 (음성변조)
- "(A씨와 B씨가) 사이좋게 같이 일하고 같이 웃고 좋게 하더라고요. 저희는 뭐 별로 신경 안 썼죠. 자기들끼리 잘 지내고 하니까요."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살인과 납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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