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여중생 2명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24살 청년이 숨진 지 24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습니다.
김신 씨 동문들로 이뤄진 '김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26일 전남대학교 인문대에서 故 김신 씨의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대 국문과를 다니던 김 씨는 지난 2000년 7월 30일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고향인 전남 영암을 찾았습니다.
이날 함께 영암을 찾은 후배들과 월출산을 오르던 김 씨는 저수지에 빠진 여중생 2명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저수지에 뛰어든 김 씨는 여중생들을 구조했지만, 미처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그해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의사자로 지정됐습니다.
동문들과 학교 측도 그를 기념하는 배롱나무를 심어 매년 추모식을 열어 애도했습니다.
김 씨의 동문은 "국문과 부학생회장을 하며 언제나 먼저 나섰고, 의로운 친구였다"며 "늦게나마 그를 기리는 졸업식이 열려 다행이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배롱나무를 바라보는 곳에 '기억의 벤치'가 설치돼 그의 행적과 정신을 기리게 됩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2-25 16:53
카자흐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72명 탑승·6명 생존 추정
2024-12-25 15:08
부산 파출소서 경찰관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2024-12-25 08:06
배우 한소희 모친,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집유'
2024-12-24 14:33
"빚으로 힘들었다"..성탄절 앞두고 5살 자녀 등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2024-12-24 14:21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지로 시험 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유죄' 확정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