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5년 만에 비상 계엄령이 선포됐다 해제되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은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80년 계엄군에 맞서 싸운 역사의 현장인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모여 헌정 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5년 전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들이 최후의 항전을 벌인 옛 전남도청 앞 광장.
한밤중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정치계, 종교계 등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인애 / 광주광역시 동명동
- "계엄령 같은 경우에는 너무 앞뒤 없이 어이없다.. 잠이 안 와서 이렇게 여기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이 총칼을 들고 사실상 내란을 일으켰다며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변재훈 / 광주전남대학민주동우회협의회 집행위원장
- "이 묘한 집단이 나라를 망치는 걸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그 마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모인 그 과정과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1980년 5·18의 아픔을 직접 겪은 광주 시민들은 신군부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오미란 /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 회장
- "계엄령이 내려지고 공수부대가 깔리고 이랬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힘으로 막아야 된다, 그리고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
헌정 질서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1980년 역사의 현장에서 선명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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