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신예와 최고 소리꾼을 찾는 '제31회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의 영예가 전주 출신 박자희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박 씨는 18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본선 경연에서 흥보가 중 '두손합장' 대목을 불러 대상인 대통령상과 상금 4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명창부 최우수상인 방일영상은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부른 김다정 씨가, 농악 대상팀은 부안 군립농악단이 차지했습니다.
전북 전주 출신의 박 씨는 8살 어린 나이에 판소리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첫 1년은 이일주 명창에게 배우고, 이후로는 서울에서 안숙선 명창에게 배우며 32년 판소리 인생을 꾸준히 걸어 왔습니다.
지난 2010년 정식 데뷔한 박 씨는 2012년 제13회 영광 법성포 단오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명인부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임방울국악제에 처음으로 도전한 것은 지난 2020년.
가사 실수로 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3년의 꾸준한 수련을 거쳐 올해 두번째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20여 명이 치열한 경연을 펼친 가운데 최종 본선 3명에 올랐고, 결국 대통령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박 씨는 스승인 안숙선 명창에 대한 감사와 그간 믿음과 지지를 표시해준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믿고 듣는 소리꾼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16일부터 열린 이번 국악제에는 △판소리·기악·무용 등 학생부 △판소리·기악·무용·시조·가야금 병창·농악·퓨전 판소리 등 7개 종목 일반부 △판소리 명창부 등 3개 부문에 354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습니다.
수상자 72명에게는 모두 1억 7,79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습니다.
임방울국악제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한을 소리로 달랬던 임방울 명창(1905∼1961)의 예술혼을 기리는 대한민국 대표 국악 축제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임방울국악제 #박자희 #대통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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