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경찰을 노린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고 백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파키스탄 북부 도시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 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도중 한 남성이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이 남성은 신도들 중 맨 앞줄에 자리잡고 있다가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폭 당시 모스크에는 최소 3백 명 이상의 신도들이 기도를 하는 중이었으며 사망자는 최소 44~47명, 부상자는 최소 15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모스크는 경찰청 등 치안 시설들이 밀집한 경찰 단지 내 시설로 희생자 대부분이 현직 경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파키스탄 경찰 당국은 이번 자폭 테러가 경찰을 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AP통신은 테러가 발생한 직후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입장을 내고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슬람 율법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TTP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정부와 휴전이 중단된 이후 테러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수도인 이슬라바마드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경찰 1명을 살해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남서부 도시 퀘타에서 경찰차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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