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한 도서관에서 확인된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의 탁본이 100여년 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는 박대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프랑스 고등학술기관 '콜레주 드 프랑스' 내 아시아학회 도서관의 협조를 구해 이곳에 소장된 광개토대왕비 탁본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두루마리처럼 말아놓은 길이 5.42m, 최대 너비 1.47m의 탁본에는 검은 먹 바탕에 선명한 한자로 된 비문이 드러났습니다.
한자가 빼곡히 들어찬 왼쪽 중간은 탁본이 되지 않은 채 종이의 흰색 그대로였습니다.
박 교수는 광개토대왕비 해당 부분의 균열이 심하거나 글자가 훼손돼 아예 먹을 칠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탁본은 1910년 무렵 제작된 것으로, 106년 전인 1917년 아시아학회 회원이던 앨리스 게티(1865∼1946)라는 인물이 학회에 기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말 학회 창립 200주년 기념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서관 사서가 서고 속 상자 안에 담긴 탁본을 발견했습니다.
박 교수는 게티 여사가 1910년대 연구 자료 수집 차 아시아 지역을 답사했을 때 중국 고서점가에서 이 탁본을 구해 프랑스로 가져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프랑스#광개토대왕비#파리#박대재#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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