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위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가 곧인데, 폭염의 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처서가 지난 이후에도 찜통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장 골목이 한산합니다.
폭염의 기세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상무금요시장 상인
- "지금 이 시간에는 (손님들이) 거의 안 다닌다고 봐야죠. 선풍기 틀어놔도 너무 뜨거우니까."
혹여 생선이 상하진 않을까, 쉴새 없이 얼음을 채워줍니다.
하루 5~6봉이면 충분했던 얼음이 이젠 10봉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 인터뷰 : 김영헌 / 상무금요시장 상인
- "얼음 값이 사정없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안 하면 생선이 유지가 안돼요, 신선도가."
물놀이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늘 위에서 쏟아지는 물폭탄이 압권입니다.
▶ 인터뷰 : 이시아 / 초등학교 3학년
- "집에 있으면 덥고 심심하고 그래서 여기 놀러 오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져요."
▶ 인터뷰 : 김민채 / 초등학교 3학년
- "물놀이장에서 노니까 엄청 시원하고 동생들과 많이 사귈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더위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가 곧인데, 폭염의 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벌써 엿새째 광주와 전남 전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8일) 한낮 기온 담양 35.2도를 최고로 광주 풍암 34.6도, 함평 34도, 곡성 석곡 33.6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된 무더위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 통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광주와 전남에서는 어제(17일)까지 모두 233명의 관련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전남에서만 6만 마리 가까이 되고, 피해액은 3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런 찜통 더위가 당분간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통보관
- "23일쯤 비가 오면서 일시적으로 (더위는) 해소되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난 후 다시 폭염이 이어지겠고, 도심 지역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체감온도가 36도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날씨 #처서 #온열질환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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