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자 회담을 제안하고 나섰지만, 전남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전라남도는 광주광역시가 사전 논의도 없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과 제안 발표만을 강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 공항 이전 관련 지자체 4곳이 모여 해법을 찾자는 광주광역시의 공식 제안에 전남도청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만 흐르고 있습니다.
사전 교감 없이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을 협의 자리에 참여시킬 경우 갈등만 커질 수 있는만큼, 이번 제안 자체가 '설익은 제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라남도는 무안군과의 갈등까지 감수하고 설득을 진행 중이지만, 광주시는 민간공항 무안 이전 협약이 파기됐다고 주장하며 무안군을 자극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광주광역시의 '일방통행 행정'에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7일 국책사업으로 지정된 광역철도 노선에 효천역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시키겠다는 공문을 전남도에 보냈습니다.
전라남도가 울며 겨자먹기로 '효천역 경유안'을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양보한 상황인데, 군 공항 문제마저 일방적으로 공개 제안하며 도를 압박하는게 전술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수훈 / 광주광역시의원
- "어려운 문제일수록, 그리고 오랫동안 해결이 되지 않은 문제일수록 더 자주 만나고 더 깊이 있게 토론하는 과정이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광주시장, 전남지사, 무안군수, 함평군수 등 정치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청과 전남도청, 차로 달려도 한 시간이면 닿을 거리지만 상생을 위한 마음의 거리는 끝도 없어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