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영광군 한 이장단 간담회 현장에서 군수가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촬영 중단과 퇴장을 지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식 행사에서 언론 취재를 제한한 이례적인 상황을 두고, 군수의 언론 인식과 공적 권한 행사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열린 영광군 백수읍 이장단 간담회 현장입니다.
군정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영광군이 주최한 공식 행사입니다.
그런데 회의 도중, 갑자기 장세일 영광군수가 취재 중이던 기자를 향해 강압적으로 퇴장을 지시합니다.
▶ 인터뷰 : 장세일 / 영광군수
- "지금 카메라 촬영하고 있는 데는 어디예요? (○○뉴스입니다.) 왜 촬영하고 있어요. 누구한테 촬영 허가받았어요. (허가는 받지 않았습니다.) 얼른 끄고 나가세요."
이장단 간담회는 군이 주최한 공식 행사인데, 취재를 막은 겁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이장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영광군 A 이장(음성변조)
- "비밀 회의도 아니고 공식 간담회잖아요. 지역 분들하고 같이하는 자리인데, 언론이 참석하면 안 된다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주민들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영광군 주민 B 씨(음성변조)
- "대통령 국무회의도 국민들한테 생중계되는 시대입니다. 이장단 회의가 무슨 큰 행사라고 언론사를 쫓아내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왜 막았는지 그게 더 궁금합니다."
당시 퇴출된 언론사는 최근 영광군 행정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강제 퇴장 조치가 이같은 보도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닌지에 대한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광군 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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