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여름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호우 피해를 본 주민들은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광주와 전남 재해 위험지역 중 절반 정도만 정비가 완료된 상황이라 폭우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장마기간 광주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누적 강수량은 1102㎜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겁니다.
이 여파로 북구 석곡천 제방 유실 사고가 나면서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1년 전 집중 호우로 무너졌던 석곡천 제방 100m가량이 콘크리트로 메워 복구됐습니다. "
2020년 8월에도 폭우로 신안교 일대 하천이 넘치면서 광주 도심이 잠겼습니다.
하지만, 홍수를 예방해 줄 우수 저류시설 설치 사업은 예산 문제로 아직 설계 단계입니다.
▶ 인터뷰 : 김양금 / 신안교 옆 상인
- "(4년 전 여름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었잖아요. 장마가 되면은 항상 불안을 끼고 살죠. "
올해는 해수면 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가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하천 주변과 지하 차도, 침수와 산사태 취약 지역을 점검하고, 집중 호우 때 사전 대피와 통제를 강화하는 합동 훈련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숙 / 석곡동 월산마을 통장
- "저희 마을처럼 붕괴돼서 복구를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취약지를 미리 점검해서 이렇게 보수를 해주면 이런 사태(석곡천 유실)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재해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14곳과 전남 1028곳 중 정비 사업이 완료된 곳은 55%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송창영 /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 "재난이 더 심각하고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에 관(행정당국)과 민(시민)이 안전에 대해서 이렇게 심하게 대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비해야 된다. "
이번 여름 극한 호우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시민 스스로도 폭우피해 예방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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