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탄핵안 표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에 계속 나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5·18민주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아이돌 응원봉부터 직접 만든 팻말까지. 손에 든 물건은 다르지만 모두 한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 이동훈 / 광주광역시 용봉동
- "이런 민주적 집회를 통해서 헌법을 바로 세우고 대통령을 끌어내려서 우리나라가 다시금 민주 국가이고, 헌법을 수호하는 법치 국가임을 시민으로서 돕기 위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것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휴일도 반납하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빠져 나간 국민의힘의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질서 있는 퇴진'을 강조하며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헌정질서 파괴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신영 / 광주광역시 중흥동
- "국민의 마음을 무시하고 국민의힘이 의회를 다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한 감정이 들었어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남진현 / 광주광역시 동명동
- "전두환 때보다 더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참 불쌍하기도 하고.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돼서 정상적인 대한민국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닷새째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사회는 오는 12일 민주원로 인사 긴급 회동, 13일 비상행동 전체 대표자 회의 등을 이어가며 윤 대통령 퇴진 촉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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