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광주박물관이 옛 선조들의 멋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특별전을 개막했습니다.
누정과 도자기라는 우수한 문화를 매개로 펼쳐진 조선 사대부층의 풍류 문화를 심도깊게 조명합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의 대표 누각 희경루에서 벌어진 연회를 그린 '희경루방회도'.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악공과 기녀의 재주를 감상하며 시와 음악을 즐기던 사대부들의 운치를 화폭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굽이치는 구름 속 생동감 넘치는 용의 모습이 장식된 커다란 도자기 연적.
연적의 옆면에는 사대부들이 즐겨 읊은 싯구와 아름다운 산수의 경치가 그려져 있습니다.
조선 사대부층에서 발달한 풍류 문화를 누각과 정자, 도자기를 통해 보는 흥미로운 전시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자연 속에서 시·서·화·금. 차나 술. 이런 것들을 즐기는 것을 풍류라고 얘기했고요. 그(사대부)들이 생각하는 유가적인 이상 세계를 실천하는 것이 풍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앞서 언급한 희경루방회도와 팔각연적 등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 3점이나 한꺼번에 관람객을 맞이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호남의 사대부들이 모여 가사문학을 꽃피우고 풍류 문화를 발달시켰던 무등산 일대 정자와, 그 터에서 발굴된 당시 실제 사용됐던 도자기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애령 / 국립광주박물관장
- "몸과 마음을 수련하면서 즐기는 하나의 문화적 퍼포먼스의 공간이 바로 풍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게 발달했던 곳이 이쪽 무등산 일대 정자를 중심으로 한 이 동네가 많이 발달했던 것이죠."
옛 조상들이 꿈꿨던 이상적 풍류의 모습을다채로운 유물을 통해 설명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펼쳐집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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