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한남동 관저에서 잇따라 오찬을 한 것과 관련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 편이 아니라 상대편, 좀 껄끄럽더라도 나하고 견해가 좀 다른 사람들도 불러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1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오찬을 두고 ‘식사정치’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마 이번 전당대회에 일정한 분위기도 띄우고 할 요량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지금 그걸 ‘식사정치’라고 얘기를 한다고 하니”라며 “자기편 모아서 밥 먹고 좋은 얘기 나누고 담소 나누는 거면 그건 ‘계모임’ 이지 ‘정치’는 아니다”고 냉소했습니다.
진행자가 “계모임이요?”라고 다시 묻자 박 의원은 “적어도 대통령의 부인이 관저로 사람들을 부른다고 한다면 누구를 먼저 불러야 하겠냐”며 “자기 편, 여당 의원들이 아니라 우리 사회 약자들, 울부짖는 분들, 소외된 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도로 반문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수술 아동을 한남동 관저로 불러 안아주며 격려한 것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의 어려운 아이를 안고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시는 분이 우리나라의 소외된 아동들, 소외된 이웃들과는 왜 식사를 안 하냐, 그게 뭐 하시는 거냐”고 거듭 반문했습니다.
이어 “하나 더 덧붙이자고 그러면”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은 왜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를 안 하냐. 이러니까 검찰이 수사는 잘 하는지 모르지만 사회정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당 대표한테는 탈탈 터는 수준의 수사를 저렇게 세게 하면서 왜 대통령 가족에 대해서는 안 하냐. 그분들은 신성가족이냐. 신성 불가침의 영역이냐. 대한민국 법이 다 비껴가냐. 아주 심각한 사회적 불공정,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박용진 의원의 지적과 성토입니다.
속사포처럼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한 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관여 사실을 제기한 공판검사들이 해외 파견 등 인사발령이 난 것에 대해서도 “귀양 아닌 귀양”이라며 “아주 암울하다.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여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영문으로 ’미니스터 오브 로’(Minister of Law) 법률을 다루는 장관이 아니고, 미니스터 오브 저스티스(Minister of Justice) 정의를 지키는 장관“이라며 “지금 이게 사회정의에 맞냐. 공정한 것이냐.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겠냐”고 한동훈 장관을 직격했습니다.
이어 전 정권에서 검찰 인사나 주요 수사팀 해체 등을 두고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 갈등과 충돌을 언급하며 “윤석열 총장이 하셨던 말씀이 수사와 기소 유지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미애 장관과 인사 충돌이 벌어진 지점이 그런 부분 아니었냐”고 꼬집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하실 거에요?”라고 따지듯 물으며 “‘스스로 수렁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이런 생각도 든다. 그런데 본인들만 가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도 다 수렁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박용진 의원은 덧붙여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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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 자기 편 아닌 사회적 약자, 소외된 사람들 목소리 들어야
김건희, 신성불가침 아냐..불공정, 정의롭지 못한 일들 벌어지고 있어
김건희, 신성불가침 아냐..불공정, 정의롭지 못한 일들 벌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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