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부터 10차례에 걸쳐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전국적으로 3천 곳이 넘는 장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어제(29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전국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3,35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기간별로 보면 특히 이달 24일 날아온 10차 오물풍선이 이틀간 1,403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강원에는 1차부터 10차까지 모두 오물풍선이 떨어졌습니다.
서울에선 총 2,069곳에서 내용물이 발견됐고 자치구 중에선 노원구가 총 434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외에 1차 때는 충청, 전북 무주, 경북 영천·경주, 경남 거창에서, 2차 때는 충청, 경북 포항에서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3∼4차 때는 충북 충주·음성·영동 지역에서도 풍선이 목격됐습니다. 10차 때는 충북 진천과 경북 문경에 풍선이 나타났습니다.
최근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의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이며 비닐류 쓰레기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풍선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떨어지는가 하면 경기 고양시의 한 다세대 주택 옥상에 추락해 터지는 과정에서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양부남 의원은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풍선을 부양하는 점을 들어 "정부가 국민 안전을 등한시하고 표현의 자유만 내세워 북한이탈주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손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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