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출범하는 2기 행정부 요인들에 대한 의회의 청문회 절차를 앞두고 민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공화당원들의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또 내각 후보자들에게 소셜미디어(SNS) 사용 자제령도 내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압도적 승리를 했고, 미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면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위대한 지명자 중 많은 이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정체시키고 지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들(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모든 종류의 속임수를 곧 시도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은 그것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썼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나라를 경영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많은 중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그 문제들은 주로 민주당원들이 만든 것"이라고 밝힌 뒤 "공화당원들이여, 똑똑(smart)하고 강인(tough)해져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메시지는 다음달 3일 119대 연방 의회가 개회하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자질 및 정치 성향 등에서 논란이 있는 인사가 다수 포함돼 상원 인준 절차가 지연되거나 인준 불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송곳 검증'에 나설 민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공화당 내부 단속에 들어간 셈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지명한 인사 중에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적에 대한 보복을 거론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 등 몇몇 '논쟁적 인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각료 후보자가 위원회 절차를 거쳐 상원에서 최종적으로 인준되기 위해서는 과반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119대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 의석은 전체 100석 중 53석입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 4명이 이탈하게 될 경우 인준이 부결됩니다.
가장 최근의 인준 부결 사례는 1989년 존 타워 국방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상원의원이었던 타워는 조지 H.W 부시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음주, 여성 문제 등으로 인해 상원 투표에서 반대가 53표(찬성 47표) 나와 인준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수지 와일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각료 등 후보자들에게 메모를 보내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워링턴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적인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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