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 고위 간부들이 계약 성사를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과학관에서 발주한 70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브로커를 동원해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호남권 과학문화 거점 기관인 국립광주과학관입니다.
검찰은 이 과학관 관장 직무대리였던 전직 경영지원본부장 A씨와 운영지원실장 등 직원 4명을 지난 6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3년 말까지 과학관에서 발주한 계약을 성사시키는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1억 4,000만 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누리집 운영과 전시환경 구축을 위한 물품 납품 등 70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계약 업체에 '인사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브로커까지 동원해 알선을 받았는데, 브로커들은 많게는 3억 1,8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이들은 계약업체나 브로커를 물색하고 선정한 뒤 금품을 받아챙기는 과정에서 철저히게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수사에 착수해 브로커 4명과 납품업체 관계자 4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과학관은 문제가 된 직원들을 선제적으로 직위해제 조치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관 직원들과 브로커들이 챙긴 범죄수익 4억 5,000만원을 추징한 검찰은 향후 재판에서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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