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때 수백 억원이 투입되는 등 활발했던 장흥군의 생약초 산업이 최근 몇년 새에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지원이 끊기고 값싼 중국산 약재에 밀리면서, 재배 농가도, 가공 업체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 생약초를 재배했던 농장입니다.
풀을 헤치자 그 속에서 생약초 맥문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몇 년째 방치된 밭이라 지금 있는 맥문동과 방풍은 저절로 번식하는 것들입니다.
농장주는 8년 전 군청 직원의 권유로 약초 재배를 시작했지만 중국산 값싼 약재에 밀려 약초 재배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비파를 심었습니다
다른 생약초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 인터뷰 : 신남용 / 장흥군 회진면
- "거의 다 저하고 똑같은 경우입니다. 다 이제 방치했거나 아니면 다른 작목으로 바꿨거나 거의 없다고... 행정쪽에서도 거의 흔적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장흥군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은 신활력사업으로 생약초 사업에 18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또 관산과 장흥읍 35만 제곱미터 일대를 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해 각종 사업을 추진했지만 그 이후 생약초 재배는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 싱크 : 장흥군 농업축산과 담당자
- "그때 신활력사업이 있어 가지고 그때는 많이 했는데 그 이후로 신활력사업이 끝나니까 지원을 적게 하다보니까 농가에서도 재배를 많이 안했어요 농가에서 한 두 농가 이런 수준으로 밖에....."
한때 생약산업계까지 두고 집중 육성하던 장흥군의 생약초 재배가 불과 10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지금 장흥군의 생약초 산업기반은 헛개와 황칠나무 재배농가에다 생약초 가공업체 한두 곳이 전부입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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