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적인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도입된 노란우산공제 제도가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홍보 부족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77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부금액도 5조 천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의 가입자 수는 광주 만7천944명, 전남 만4천865명으로 3만 2천809명로 집계됐습니다.
가입률은 광주의 경우 지역 소상공인 사업자 9만 8천25명의 18.3%, 전남은 11만 8천240명의 12.6%수준에 그쳐 전국 평균인 23.4% 보다 훨씬낮아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광주는 특별·광역시 중 16.5%인 부산에 이어 가장 낮았고, 울산은 30.5%, 서울 29.6%, 대전26.6%, 세종 26.6%, 대구 25.2%, 인천 25.1% 와 격차가 컸습니다.
전남지역의 가입률도 도단위 지역 중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 꼴찌 수준입니다.
노란우산 공제제도는 사업자가 폐업하거나 고령·질병·사망 등으로 사업을 그만둘 때 공제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매달 최대 100만 원까지 저축처럼 납입하면 위기 상황에서 납부금액 전액에 2.4%의 이자를 얹은 공제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되고 공제금은 압류되지 않는 데다 금융기관이 납부금에서 사업비를 떼지 않고 이자를 부과하기 때문에 민간 보험상품보다 훨씬 장점이 많아 가입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광주·전남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전남의 노란우산 가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무엇보다 홍보 부족 때문으로 혜택을 아예 모르거나 단순 저축 상품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열악한 경제사정으로 매달 납부해야 하는 부금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도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kbc 광주방송 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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