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염 속에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로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한 일반 서민들은 에어컨 켜기가 겁나지만 주요 관공서는 하루 10시간여씩 에어컨을 틀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어컨을 하루 4시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언한데 대해 일반 서민의 반발이 큰데요.
정작 관공서들은 누진제가 없는 업무용 전기요금을 적용받아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사무실 만큼 시원한 피서지가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광주시는 최근 폭염이 지속하면서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8시간 동안 모든 사무실에 에어컨을 틀고 있고 전라남도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 동안 모든 사무실에 에어컨을 켜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모두 각각 한 달에 1억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전체 전력의 5∼7%, 전남은 20%를 태양광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전기를 쓰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바깥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데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업무를 볼 수가 없고, 민원인들의 불만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역시 누진제가 없는 업무용 전기라 가능한 일이라며 만약 가정용을 사용한다면 한 달 전기요금이 수억 원에 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은 산업용, 관공서는 업무용 전기요금 적용으로 마음놓고 냉방을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 속에도 일반 가정에선 전기요금 폭탄 걱정에 에어컨 켜기가 두려운 여름이 유난히 길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kbc 광주방송 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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