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달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했죠. 하지만 등유는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그러다 보니 등유값만 치솟고 있습니다.
겨우내 난방을 해야 하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겨울 딸기 수확이 시작된 나주의 한 비닐하우스.
수시로 온풍기와 난방을 틀어 실내 온도를 올려줍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이곳 딸기하우스는 겨울철 실내온도를 최저 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등유값이 오르면서 그마저도 농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난방용 등유값은 지난 1년 사이 리터당 150원, 17%나 급등했습니다.
하우스 농가의 겨울나기에 필요한 등유량이 약 1만 리터라는 걸 고려하면, 올 겨울 난방비 부담이 150만 원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찬대 / 나주남평딸기작목회장
- "날씨가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난방비가 아주 많이 들어요. 비용이 적게 들어야지 않겠습니까. 생산도 생산이지만..그런 면에서 저희들이 고통을 많이 받고 있지요."
하우스 내부에 보온을 위한 부직포를 두르는 등 최대한 등유를 아껴보려고 해도, 딸기가 워낙 온도에 민감한 작물이라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석기수 / 나주남평딸기작목반
-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옛날엔 수막으로 해서만 농사를 지었지만 (요즘은) 영하 10도가 넘기 때문에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난방을 기름으로 하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서.."
참외와 방울토마토 등 다른 하우스 작물 농가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꺾일 줄 모르는 등유값에 겨울철 혹한기를 앞둔 하우스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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