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기업 셧다운 반복..협력사 위기 우려

작성 : 2020-05-13 05:37:23

【 앵커멘트 】
기아차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달말 또다시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수출 차질이 계속된 탓인데요.

문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협력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수출용 쏘울과 스포티지 차량을 생산하는 광주 2공장 휴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부터 휴일 등 2주간 휴업에 나선 데 이어 해외수출 차질로 인한 두번째 조업 중단입니다.

▶ 인터뷰(☎) : 기아차 관계자(음성변조)
- "북미하고 유럽이 중요한데, 거기 코로나가 아직 확산세가 심하잖아요. 차가 안 팔려요."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월에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올 들어 4차례나 생산 차질을 빚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도 이달초 6일간 휴업조치를 한 데 이어 이달말 또다시 휴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 들어 6차례나 생산 차질을 빚었고, 휴업 일수만 따지면 23일이나 됩니다.

▶ 인터뷰(☎) : 금호타이어 관계자(음성변조)
- "주문에 맞춰서 생산을 하고 있는데, 완성차 업체가 아무래도 조업을 중단하고 있으니까 여파가 있죠. "

협력업체들은 직원들에게 연월차 휴가를 권고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점점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후형 /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
- "(협력사들의) 재무적인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은 한계상황에 이르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상당히 큽니다."

해외 수출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 대기업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도 뿌리째 휘청이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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