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 현지 투자자를 겨냥한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인 '사무라이 본드'를 처음으로 발행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에 발맞춰 경제 협력을 위해 7일 오전 700억 엔(약 5억 달러, 6천300억 원)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는 "전 세계적인 고금리 상황에서 금리가 낮은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해 외환보유액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외환보유액 통화구성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 투자자뿐만 아니라, 중동 금융기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국제기구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문을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담의 후속 조치에 해당됩니다.
당시 회담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 스와프(교환) 복원에 합의했습니다.
정부가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엔화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외평채는 3·5·7·10년 만기로 나뉘어 발행됐고, 평균 발행금리는 0.70%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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