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실제 부식된 철근은 구조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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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연구 결과들을 보면 부식된 철근에
콘크리트를 입힐 경우 부착강도 즉, 철근과 콘크리트의 부착력이 크게 떨어져 건물
안정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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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정성을 위협하는 부식 철근, 계속해서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사가 중단된 건물들은 철근이 노출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철근들이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면 부식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문제는 이 부식된 철근을 그대로 놔둔채
콘크리트를 입히면 건물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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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 철근의 부식량이 2% 이하일 때는 철근과 콘크리트 사이의 부착 강도, 즉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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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식량이 20%일 때의 부착 강도는 무려 50%까지 떨어지고 부식량이 25%에 이르면 부착 기능은 거의 상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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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인터뷰-정 란/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철근에 녹이 슬어서 20% 이상 손상이 되면 철근과 콘크리트가 따로 놀게 됩니다. 두 개가 전혀 힘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고 그렇게 되면 구조물의 안정성에 문제를 야기시키게 되죠"
게다가 방치된 건물이 바다 인근에 있을 경우 염분이 노출된 철근 뿐 아니라 콘크리트 내부 철근의 부식까지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치된 건물을 다시 지을 때는 철근의 부식을 제거한 뒤 코팅을 입히는 방청작업을 해야 하고 그에 따라 이음부의 길이도 늘리는 작업 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대로 부식 처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싱크-건설업체 관계자/"돈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드는 작업인데 건축주가 시행을 안 한다면 안 하는 방법으로 가고 있습니다. 부실하다 생각했어도 콘크리트 덮어버리면 그만인데..."
이 때문에 방치된 건물을 다시 지을 경우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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