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직후부터 탈출까지,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들의 행적들이 하나 둘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경이 공개한 구조영상에는 승객을 버려두고 배에서 탈출하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월호가 50도 가량 기울던 지난 16일 오전 9시 24분.
진도 VTS에 인명구조가 가능한지를 묻는
무선이 반복해서 들어옵니다.
싱크-진도VTS-세월호 교신/"(파란색:선장님께서 최종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승객들을 갑판으로 나오게하면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던 순간,
세월호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싱크-안내방송/"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첫 해경 구조선이 도착하자 한 남성이
황급히 올라탑니다.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 씨입니다.
뒤이어 선박승무원들도 차례로 탈출합니다.
이들이 세월호를 빠져나온 그 순간에도
갑판 위나, 바다로 탈출하는 승객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배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필사적인 구조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순간 세월호의 선장과 선박
승무원들은 이미 자리를 떠나 팽목항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싱크-세월호 승무원(10:58분,팽목항 이동 중)/"학생들이 4백여명 이상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선내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상당히 우려가 되고.."
팽목항에서 도착한 뒤 가벼운 응급처치를 받은 이들은 차가운 물 속에 수백 명의
승객들을 남겨둔 채 병원으로 떠났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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