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먹이용 볏짚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돼
관계 기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남에서만 문제의 볏짚을 먹은 소 15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dve: 집단폐사 석 달 뒤 늑장대응 비난
전라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수 개월간 방치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지난 1월 강진의 한 축산 농가에서
소 9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전라남도 축산위생사업소가 역학 조사한
결과 원인은 농약 중독으로 드러났습니다.
농약에 오염된 볏짚을 먹고 탈이 났습니다.
싱크-피해 농장주/"청색증 오고 호흡곤란 오고 그리고 그러다가 죽은 거죠. 농약 때문에, 농약 중독 때문에"
지난해 9월 남해안 지역에 벼멸구가
급증하자 일부 농가에서 살충제를 다량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살충제에 포함된 포레이트 성분은
세계보건기구에서 맹독성으로 분류하는
6종의 농약 성분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전남에서만 15마리의 소가
농약 중독으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볏짚은 다른 시도로도 팔려나가
경북 성주군의 한 농가에서 전남산 볏짚을 먹은 38마리의 소가 폐사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나 볏짚 이미지의
훼손을 우려해 외부에 사실을 알리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크-볏짚 생산 업체/"우리가 조사료하고 이런 것 때문에 판로를 찾기 위해 다른 외부 지역이랑 접촉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1월달에 걸린 걸 이제와서 알려지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 이거죠."
피해가 계속되는 동안 관계당국의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첫 폐사가 발생하고 석 달이 지나서야
전라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4개
시군에서 생산된 볏짚을 소 먹이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도축된 소에 대한 농약성분 조사에 나섰습니다.
볏짚 생산은 지난 해 10월부터 시작돼
공급된 점으로 미루어 농약 볏짚을 먹고
자란 소들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싱크-전남도청 관계자/"4월 중순쯤 되니까 (농식품부에서) 공문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볏짚 한우 중독 사고가 이러이러 발생했다. 시군에 가서 볏짚 시료 채취해라"
농약 중독으로 소가 집단폐사한 뒤 넉 달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나선 정부와 지자체의 안일한 대처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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