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시 79명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
별관에 병원 직원이 두 명밖에 없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지 못해 비교적 작은 불에도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당직의사 한 명도 자리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은 별관 2층 끝,
다용도실입니다.
불은 의료 장비 등으로 불이 옮겨 붙었고, 순식간에 만들어진 많은 양의 유독가스가 복도를 타고 병실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병실에는 창문마저 닫혀 있어 연기가 빠져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잠을 자고 있던 노인들은 건물에서 나오지 못하고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불이 난 별관에는 간호사 1명과 간호조무사 1명만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본관과 떨어져 있는 별관에 입원 환자는
79명, 전체 입원 환자의 4분의 1이지만
당시 근무인원 12명 가운데 단 2명만
별관에 있었던 것입니다.
의료인력 대부분이 본관에 몰려 있어
화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싱크-이형석/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행정원장(추후)
의료법상 요양병원의 경우
야간에는 환자 200명당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근무하도록 돼 있을 뿐입니다.
324명이 입원해 있어 의사 2명이 당직을
서야 했지만, 전라남도 조사 결과 그마저도 어기고 당직의사 1명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인터뷰-보건복지부 관계자
"한계가 있었던 거죠, 소방쪽 관련해서는. 이런 사고가 있었으니까 저희들도 방지 방안 같은 것을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고, 방향은 내부적으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힘든 느슨한 의료법에, 이런 규정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는 병원의 무책임한 태도까지 더해지면서 작은 화재가 29명 사상이라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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