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희생자 가운데는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의 아버지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더구나 이 소방대원은 현장 수습이 다 된 뒤에야 아버지의 비보를 접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새벽 0시 30분 쯤.
담양소방서 곡성 119안전센터 소속의
41살 홍 모 소방대원이 본부로부터 긴급
출동명령을 받았습니다.
비번인 상황에서 서둘러 출동해 도착한
사고현장.
놀랍게도 이 곳은 홍 대원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장성의 한 요양병원이었습니다
홍 대원은 불이 난 별관 2층에 아버지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될까 동료에게 차마 말할 순 없었습니다.
화재 발생에서 완전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25분.
그을음을 뒤집어쓰고 환자들의 구조활동에 온 힘을 쏟고 나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홍 대원은 그제서야 아버지의 행방을
수소문했습니다.
불안한 가슴을 죄며 뒤늦게 아버지가
이송된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동료들은 모든 상황이 종료된 아침 6시가 돼서야 홍 대원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인터뷰-강종남/곡성 119센터 소방대원
현장에 있던 모든 노인들이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라는 마음으로 구조에 앞장섰던 홍 대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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