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트와 편의점을 돌며 소액을 빌린 뒤 갚지않은 어머니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골손님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면 거절하기 어렵고,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트에 들어가 업주에게 말을 건넵니다.
남성의 연락처를 메모한 업주 계산대에서 현금 20만 원을 꺼내 건넵니다.
▶ 싱크 : 피해 상인
- "단골손님이라며 그러는 분들이 종종 계시거든요. 뭐를 해달라고 하는 둥 그런 사람 있는데, 이쪽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저희가 거부를 못하겠더라고요."
경찰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와 목포 등을 돌며 영세상인 57명으로부터 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36살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박 씨의 어머니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가짜 주소를 대는 등 단골 손님을 사칭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우에 따라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도록 하며 상인들의 신뢰를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성근 / 목포경찰서 경제3팀장
- "피해자들이 신고를 거의 안했습니다. 바로바로 신고를 하면 되는데 피해를 당하고 몇주, 몇 개월 뒤에 고소를 합니다. 이미 늦게 고소하니까 그 사이에 범인은 계속 사기를 치고 다니죠"
경찰은 영세 상인들을 상대로 하는 소액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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