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몇년 새 기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까지 관측 이래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kbc는 연말을 맞아 변화하는 기후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은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봤습니다.
첫 순서로 4계절에서 겨울과 여름만 뚜렷한 2계절로 빠르게 변하는 한반도 기후를 살펴봤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물놀이장에 온 아이들이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부모는 부채질로 더위를 쫓아봅니다.
지난 8월 1일 광주광역시의 모습입니다.
이날 광주 풍암동은 낮 기온 40.1도를 기록하며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휘 / 광주시 신용동(지난 8월)
- "제가 지금까지 역대 살면서 이렇게 더운 날은 없었던 것 같은데"
4개월 뒤, 12월 10일.
광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동안 50도 가까운 기온 변화를 보인겁니다.
▶ 인터뷰 : 정서영 / 광주시 수완동
- "바람도 많이 불고 영하여서 입김도 많이 나와요.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요."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격한 기온 변화가 최근 한반도 기후 변화의 대표적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CG
여름철에는 온난화로 뜨거운 열기가 기승을 부리고, 이 열기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 겨울에는 북극 한파가 한반도를 뒤덮어 혹한을 불러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도용 / 목포대 교수
- "북극해가 뜨거워져서 그 위에 공기가 팽창을 하니까 한대전선이 밑으로 팽창해서 내려오게 됩니다. 삼한사온이 옛날 말이 되고 있는다는 게 기후변화의 대표적 징조지요."
급격한 기온 변화의 가장 큰 문제는 자연 재해와 동반될 가능성도 크다는 겁니다.
여름철 기습 폭우나 가뭄, 겨울철 폭설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인터뷰 : 정지훈 / 전남대 교수
- "극한값과 관련돼서 한가지 사건보다 같이 오는 폭염이랑 가뭄이 같이 오고 한파랑 폭설이 같이 오고 그러면 굉장한 피해를 야기하거든요."
설명하기 어려운 기후 변화도 속속 관측되면서 일기 예보도 빗나가기 일쑵니다.
▶ 인터뷰 : 김도용 / 목포대 교수
- "우리나라로 들어와 비가 와야 되는데 갑자기 일본 쪽으로 꺾어서 비가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이게 사실은 기후변화의 하나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극한 기후 현상이 더욱 잦아지고 현재 기상 예보 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이에따른 연구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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