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활쓰레기를 고형 원료로 만든다고 해 관심을 모았던 나주 광역자원화시설, 많이들 기억하실텐데요.
잦은 고장으로 가동중단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지금까지 말썽을 부렸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나주에 조성된 광역자원화시설입니다.
매일 130톤 생활쓰레기를 고형 연료인 SRF로 만들어낸다고 해 기대를 모았지만 가동 이후 실제 처리되는 생활쓰레기양은 하루 50톤 수준에 그쳤습니다.
광역자원화 시설 자체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130톤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힘든 장비였지만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성능시험에서는 합격 공인 인증을 받았습니다.
현장감시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시공업체 간부와 직원들이 성능 조작을 했기 때문입니다.
준공을 앞두고 성능시험을 하던 지난 2014년 4월, 이들은 생산된 SRF 무게를 2~3중으로 측정하고 심지어 사람이 위에 올라가 무게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공업체 간부 52살 A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정상적으로 하면 기준을 충족을 하질 못해요. 그러다 보니까 검사 단계에서 조작을 한 거죠. 검사에 통과가 안되고 (나주시에) 못 넘겨줘버리면 지연배상금이 나오나 봐요."
준공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하자 문제로 가동중단 사태가 빚어졌던 나주 광역자원화시설.
시공업체의 성능 조작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정상화의 길이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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