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파출소 경찰관들이 화재 현장에 맨몸으로 뛰어들어가 시민들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최근 각종 범죄에 연루돼 경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이 경찰관들의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남구의 한 음악 연습실에서 "살려달라"는 신고가 걸려온 건 어제(20일) 새벽 5시쯤.
광주 양림파출소 강도식 경위와 강종훈 경사는 곧바로 불이 난 건물로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묻기도 전, 연기를 마신 신고자가 의식을 잃으며 전화마저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강종훈 경사 / 광주 남부경찰서 양림파출소
- "계속 전화 통화를 했는데 신고자는 막연하게 살려달라고만 저희에게 구조요청을 했고"
연기가 쏟아져 나오는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한 두 사람.
곧바로 남성을 안아 건물 밖으로 끌어낸 뒤, 순찰차 사이렌을 울려 불이 난 건물 4층에서 자고 있던 부부까지 깨워 대피시켰습니다.
모두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에 이뤄진 일이었습니다.
세 명의 생명을 구한 두 경찰관이 착용했던 장비는 미세먼지용 마스크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강도식 경위 / 광주 남부경찰서 양림파출소
- "사람인 것은 구해야 한다는 급박한 사람에 대한 소중함 때문에 신속하게"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버닝썬 사건 등으로 경찰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자신을 내던지면서까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는 경찰관들도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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