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 이어 북한에서도 발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자체들도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동물의 이동을 차단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천5백여 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박문재 씨의 하루 일과는 방역으로 시작해 방역으로 끝납니다.
여름 질병인 돼지콜레라도 문제지만 올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하고 있는 중국에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아 요즘엔 사람이 모이는 곳을 아예 피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박문재 / 무안 양돈농가
- "'아프리카 열병이 국내에 유입됐다' 하면 양돈업은 끝나는 겁니다. 양돈업은. 항만이나 공항에서 방역관리를 좀 세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질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어 치명적입니다.
이 병으로 중국은 올해 전체 돼지의 20%를 살처분했고,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북한까지 전파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북한까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만큼, 정부는 최고수준의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들도 무안공항 등 지역의 주요 관문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방역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영남 / 전남도청 동물방역팀장
- "야생멧돼지 포획틀 103개 정도 지원해서 멧돼지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고요. 2억 원을 투자해서 생석회를 농가당 70포 정도, 총 4만1천 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6년만에 AI와 구제역 발생 한 건 없는 가축전염병 청정지대를 만든 전남.
숨돌릴 틈 없이 찾아온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공포로부터 청정 전남을 사수하기 위한 결기와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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