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악화일로속 '경술국치' 되새긴다

작성 : 2019-08-30 04:59:46

【 앵커멘트 】
지금으로부터 109년 전, 1910년 8월 29일은 일제에게 우리의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가 일어난 날입니다.

일본이 사죄는 커녕 역사 왜곡과 경제 보복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픈 과거를 잊지말자는 목소리가 학생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이펙트 - 만세삼창)

광주 광덕고 학생들의 만세삼창이 울려퍼집니다.

학생들 손에는 아픈 역사인 '경술국치'를 잊지말고,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보복 철회를 촉구하는 팻말이 들려있습니다.

'경술국치' 추념식에는 광덕고 학생과 광복회원 등 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광덕고 학생들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관 / 광주 광덕고 2학년
- "잊어버리고 싶고 치욕스럽다 하더라도 이런 날이 더 이상 반복되면 안 되잖아요. 매년 경술국치 날마다 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한.일 관계를 반영하듯 일본의 아사히TV 가 광주에서 열린 '경술국치' 추념식을 취재했습니다.

광주 동신여자중학교에서는 '경술국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예린 / 광주 동신여중 3학년
- "더 이상 경술국치 같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서희주 / 광주 동신여중 3학년
- "(경술국치) 되풀이되지 않게 국가의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지역 많은 초.중.고교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학교별로 경술국치를 잊지말자는 교육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두운 역사는 부정으로 일관하는 아베 정권의 역사의식을 비판하며 치욕스런 역사라 하더라도 바르게 배우고, 잊지말자는 지역 학생들의 목소리가 드높은 하루였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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