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때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관련 전두환씨 재판에 처음으로 군인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80년 당시 육군항공부대 탄약관리 하사였던 증인은 헬기에 직접 탄약을 지급했고 수백 발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5.18 당시 경기도 광주 육군 31항공단의 유일한 탄약관리 담당 하사관이었던 최종호 씨.
무장헬기를 보유한 31항공단 복무 3년 동안 정기 사격 훈련이 실시되는 매년 10월 이외에 헬기 탄약을 지급한 건 딱 한 차례.
80년 5월 20일이나 21일 경 오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일 갑자기 탄약 지급 명령을 받아 지급했고
며칠 뒤 복귀한 헬기에서 반납받은 탄약통엔 20mm 보통탄과 기관총용인 7.62mm탄 등 탄약 수백 발이 소모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종호 5.18당시 육군 31항공단
- "31항공단에는 무장 헬기 밖에 없습니다. 탄환을 가득 싣고.. 31항공단이 갔을 때는 사격 위해서 간 것이죠. 사격을 안 할 거면 (비무장 헬기가 있는) 61항공단이 갔을 겁니다."
하지만 전 씨측 변호인은 최 씨의 증언은 추측일 뿐이라며 5.18 기간 내내 광주에서 어떤 헬기 사격 행위도 없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주교 변호사
- "5.18 전 기간 동안 어떤 헬기든 간에, 사격 행위 (없었다는 사실) 여부가 이 법정에서 조사하고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로 이번 재판의 고소인인 조영대 신부는 전씨 측이 역사적 사실과 시민들의 모든 증언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신부
- "너무나 명확한 현실을 부정, 왜곡하고 시민 증언도 신빙성 없다 치부하며 피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헬기 사격에 대한 시민 목격자 증언에 이어 당시 헬기 탄약 담당 군인의 증언으로 새로운 국면은 맞은 전두환 씨 재판은 다음달 7일 계속됩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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