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람에 흔들리던 유리창이 깨집니다.
세차게 몰아치는 강한 비바람에 편의점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오늘 새벽 무안의 한 편의점 모습입니다.
태풍 링링이 새벽 시간 광주전남을 빠르게 지나가면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태풍이 남긴 피해 상황은 이형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계십니까? 해양 경찰입니다)
해경이 바다로 떠밀려 간 해상크레인 내부를 수색합니다.
오늘 새벽 6시 10분 쯤 목포 북항 외곽에 피항해 있던 3,396톤급 해상 크레인의 정박용 줄이 끊어져 바다로 떠내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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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 현장에서는 옹벽 50미터 가량이 유실됐습니다.
당장 배들이 접안하기도 어려워진데다, 6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슈퍼 방파제 건립 공사도 더 늦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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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 유리창이 깨져 편의점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고,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 입구 천장이 절반가량 뜯겨 날아갔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리원
- "지하실 청소하려고 내려가는데 한 가닥이 바람에 넘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안에 들어갔는데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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휩쓸리고 쓸린 도로도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목포와 광주 시내 곳곳에서는 쓰러진 가로수를 해체해 치우는 작업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해남의 한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이 힘없이 떨어지고, 진도에서는 해안도로가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뜯겨 유실됐습니다.
▶ 싱크 : 마을 주민
- "주변 마을로 뺑뺑 도는 해변도로인데 튼튼한 것인데요 이번 바람에 그랬지요."
이번 태풍으로 광주전남에서만 만6천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오후부터는 광주전남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일부 섬 지역을 빼고 정전피해가 모두 복구됐고, 남겨진 태풍 피해 시설에 대한 복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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