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오전 광주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 앞을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민주노총의 고공농성으로 한 달 가까이 공사가 중단돼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노총에게 시위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effect) 우리 현장 지켜내자! 투쟁!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조합원 3천 2백여 명이 광주의 한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타워크레인을 점거해 공사가 중단된 현장입니다.
이들은 민주노총의 고공농성으로 한 달 가까이 일을 하지 못 해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이 농성을 중단하고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와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춘수 / 한국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장
- "단 한 명의 조합원이라도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것도 없습니다. 더 이상 물러나서도 안됩니다."
해당 공사 현장에는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32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25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불법 체류 외국인 대신 지역 노동자들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맹종안 /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장
- "(노-노 간) 갈등처럼 포장되고 유포되고 있는데 그게 아니고, 불법 고용을 하지 않게 되면 지역민들의 고용이 안정되니 실업 상태에서 해결될 수 있다."
해당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23일, 공사장을 봉쇄하려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들어가려는 한국노총 조합원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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