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첫 독감바이러스가 지난해보다 일찍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노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예방접종은 오히려 늦게 시작돼 독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잡니다.
【 기자 】
7살 지민이와 엄마는 독감으로 지난 24일부터 함께 입원 중입니다.
폐렴에 A형 독감까지 겹친 지민이는 39도까지 열이 올랐고 엄마는 심한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독감을 의심하기엔 이른 시기지만 환자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광주에서 독감바이러스가 지난해보다 2주 일찍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임영란 독감 환자
- "독감예방접종이 되는 시기가 조금 더 당겨져야 되나 생각을 할 정도로 너무 빨리 걸려서요 저도 이렇게 일찍 독감이 걸릴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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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0월 셋째 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 당 4.6명으로 최근 3년새 가장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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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등학생들의 경우엔 1천 명 당 6.7명으로 올해 유행기준인 5.9명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희성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초등생이 많이 걸려있는 상태이고, (이번 주부터는) 영유아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아마 나오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고요. 오늘 (독감으로) 입원·외래 진료 애들도 모두 영유아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난히 독감예방접종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2주나 늦은 지난 15일에야 노인과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무료 독감접종이 시작되면서 아직 접종률이 높지 않은데 독감은 일찌감치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WHO(세계보건기구)가 백신 권장주를 (매년 2월) 발표하는데 (올해는) 한 달 지연해 3월 21일 발표하다 보니 백신 생산 일정이 연이어 늦어졌습니다"
접종이 늦어지면서 독감이 초기에 확산될 수 있고 예방주사를 맞았더라도 항체가 생기기 전엔 독감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서둘러줄 것을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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