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2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박람회장이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습니다.
공공개발이냐 민간개발이냐를 놓고 전남도와 여수시가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박람회장 활성화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8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끝난 여수세계박람회.
하지만 폐막 8년이 지나도록 박람회장 활성화는
기대와 달리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비싼 땅 값에 투자할 기업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아쿠아리움과 멀티미디어쇼인 빅오, 호텔 등을 제외하곤 나머지 축구장 10개 크기 면적은 사실상 빈 땅이나 다름 없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더욱 큰 문제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박람회장 활용방안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
우선 여수시는 쇼핑몰이나 리조트 등 관광 시설이 들어와야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민간매각'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윤옥 / 여수시 투자박람회 과장
- "해양관광 리조트를 박람회장에 조성을 해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야만이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에반해 전남도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공개발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상심 / 전라남도 섬해양정책과장
- "공공개발을 해야 한다는 여수시민단체 의견도 있고 또 정부의 입장도 있고..그러면 탁상 위로 올려서 같이 여러 기관이 함께 모여서 논의할 계획입니다."
운영주체인 박람회재단 측은 국비지원이 줄어들면서해마다 1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고 정부 선 투자금 3,600억원도 오는 2026년까지 반드시 갚아야 하는 상황.
박람회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월까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공공개발과 일반기업의 민간개발 방식 중 어느쪽이 적합한지 결정을 내릴 계획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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