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지역 공공기관에서 개발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앱 개발에만 수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는데, 절반 정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가 1억 원을 들여 개발한 숙박 어플리케이션 '여수야'입니다.
인기가 가장 많은 숙박업소를 클릭하자 '객실 준비중'이란 안내만 뜰 뿐 예약도 전혀 되질 않습니다.
▶ 싱크 : 여수야 앱 관계자
- "(숙박업소에서) 요금을 아직 정확히 받질 못해서 저희가 넣질 못했습니다. "
여수야 앱을 출시한지 3년이 됐지만 누적 다운로드 수는 고작 천 건에 불과합니다.
하루 이용객도 평균 9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지사항은 2019년도에 멈춰있을 정도로 관리도 엉망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막상 개발해서 운영을 하다 보니까 이용자 수도 적고 대형 포털에도 많이 밀리고 있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이 1억원을 들여 개발한 '학습자중심수업'앱은 아예 폐기됐습니다.
문을 닫을 당시 앱 전체 이용자는 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전남공공기관 앱은 개발 앱의 절반인 20여개 이릅니다.
앱 개발에는 수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이광일 / 전남도의원
- "이용자 현황조자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하기식' 정책을 펴면서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겁니다. "
무분별하게 공공앱을 쏟아내기 보다는 사전심사를 강화하고 콘텐츠의 질을 한층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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