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빠진 광주 교통대책, 효과 있을까

작성 : 2022-01-02 19:28:46

【 앵커멘트 】
광주의 출퇴근 정체 주요 도로가 외곽순환도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시는 나들목 병목 현상이 주요 정체 원인으로 보고 진입로를 확장하겠다고 했지만, 효과적인 대책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일 오후 5시, 광주 동림 나들목의 모습입니다.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오가는 차량들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줄이 길게 늘어서더니, 본격적인 퇴근 시간이 시작되자 동광주IC까지 답답한 정체가 이어집니다.

평상시 5분이면 지나갈 거리도 출퇴근 시간에는 3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 인터뷰 : 한상근 / 운수업 종사자
- "두 개 차선이 같이 합쳐져서 나가기 때문에 (교통) 체증이 말도 못 하게 생긴다고요. 거기가. 퇴근길이고 출근길이고. 그러니까 거기를 좀 어떻게 신경 써줬으면 좋겠어요."


광주시는 주요 교통 정체구간 12곳을 선정해 특별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 12곳 가운데 8곳은 순환도로의 주요 나들목이었습니다.//

차선이 한 개뿐인 진출입로의 구조도 문제인데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피해 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정체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학운, 지원, 풍암, 서창 나들목에 진입 연결로를 추가 설치하고, 진출입로를 확장하는 실시설계를 내년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된 광산, 동림, 동광주 나들목의 경우 아무런 개선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해당 구간의 관리 주체가 한국도로공사라는 이유에섭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고속도로 구간인데 시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없어요. 이 부분은. 당장 해결되는 게 아닌데 우리가 교통 대책에서 이렇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하루 평균 2만8천여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호남고속도로의 출퇴근 정체 문제는 광주시의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되면서 광주의 교통대책은 반쪽짜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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