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정부의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없이 추진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여수와 순천 등 전남동부 6개 피해지역을 아우르는 지정학적 이점과 대국민 설문조사, 유족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을 여순사건 기념공원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근에 공항이 있어 원거리 방문객의 접근성이 탁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도성마을 대표기구인 여수도성마을재생추진위원회와 한센인 이사회는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데다 공원이 조성된다 하더라도 주거환경은 전혀 나아질 것이 없다"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여순사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전남도도 기념공원 후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남동부 6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통해 후보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6년까지 1,400억원을 투입해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여순사건 기념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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