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선택받은 자치단체장들에게 민선 8기의 구상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당선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앵커: 먼저 당선 축하드리고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박병규: 네,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우리 광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많은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당선을 축하하는 얘기도 있지만 지역 발전에 대한 어떤 기대감들을 많이 말씀을 하셔서 한편에서는 기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구에 6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하면서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들이 신청을 했었는데, 반면에 또 본선에서는 단독 입후보 하시면서 무투표 당선이 되셨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 어떠셨습니까?
▲박병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예선, 그러니까 경선은 굉장히 치열했고요. 또 어느 지역보다도 또 쟁쟁한 분들이 나오시는 바람에 굉장히 치열했던 반면에 본선에서는 입후보 한 사람이 저 혼자뿐이다 보니까 무투표 당선으로 결정이 됐는데요.
사실 경선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들을 소모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또 주민들도 역시 그때 관심들이 많이 쏟아져서 그런 것인지, 본선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결정되니까 너무 좀 싱겁고, 또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할 얘기가 많았는데 얘기할 기회를 갖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앵커: 싱겁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지만, 사실 경선 과정은 치열했지만 본 투표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무혈 입성을 하셨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도 그래도 다른 후보들보다는 좀 좋지 않으셨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무투표 당선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가지셨더라고요. 이런 기자회견을 여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박병규: 사실 제가 이번에 공직선거에 처음 출마하기 때문에 무투표 당선이라는 용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무투표 당선이 후보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번에 알게 됐어요.
결론적인 말씀부터 드리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굉장히 안 좋더라고요. 이게 외부에서 볼 때는 선거 없이 바로 되는 거니까, 경선으로 되는 거니까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보실 수 있는데, 일단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보이더라고요.
우선 첫째는 뭐냐 하면 유권자들에게는 알 권리가 봉쇄되고요. 후보자에게는 알릴 권리 자체가 박탈당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5월 12일날 입후보를 했는데 13일날 입후보가 마감됐거든요. 저 혼자 등록을 하다 보니까 그때부터는 모든 선거운동이 금지돼 버립니다. 그래서 바로 사무실도 철수해야 하고 그동안 붙였던 플래카드도 다 철거해야 하는 거고요. 또 저는 공보물도 못 보내고 또 투표용지도 당연히 없고요. 또 명함을 돌린다랄지 아니면 주민들을 만난다랄지 이런 것들이 다 봉쇄되다 보니까 제가 그동안에 준비했던 정책이나 공약, 또 비전 이런 것들을 얘기할 기회가 아예 없어져 버렸던 거고요.
또 우리 주민들 입장에서 보더라도 당연히 광산구청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서 본인들이 직접 뽑아야 되는 것이고, 투표장에 가서. 또 다른 한편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공약이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없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저만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게 아니고 우리 지역에 있는 시의원들 중에서도 무투표 당선자들과 함께 뜻을 모으게 된 거예요.
△앵커: 알 권리와 알릴 권리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명확하게 드러나기는 하지만, 사실 다른 지역의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시간을 확보를 하셨잖아요.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준비들을 하셨습니까?
▲박병규: 그러니까 이제 제 선거운동은 못 했지만 또 우리 지역에 출마자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을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서 함께 했었고요.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이제 인수위원회가 구성돼서 운영 중인데, 광주에서는 가장 빠르게 인수위원회를 저희가 구성해서 향후 4년 동안 광산구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인수위원회 구성과 광산구 어떤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이런 걸 고민할 수 있는 이런 시간들을 확보됐다는 점은 저는 개인적으로 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앵커: 방금 인수위 활동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인수위가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인수위가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포인트가 어떤 게 있을까요?
▲박병규: 가장 큰 건 그래도 제가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말씀드렸던 광산을 새롭게, 그리고 구민를 이롭게 하는 어떤 기본 정책 방향을 놓고, 무엇보다도 한국 사회 문제가 지금 저는 일자리 경제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코로나19 한 3년 정도 이렇게 지나면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고요. 실제 민생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양극화는 심해지고 불평등도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얘기죠.
이럴 때 나타나는 게 어떤 문제냐 하면 사회 갈등입니다, 사회 갈등. 남을 해치거나 나를 해치는 이런 사회 갈등들이 많이 일어나고 이렇게 된다면 결국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결국은 일자리, 질 좋은 일자리들을 어떻게 많이 만들어서 우리 시민들이 보다 행복한 이런 삶을 영위할 것인가, 이런 것에 중점적인 노력들을 인수위원들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광산구의 비전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 전에 인수위에서 활동한 것 중에 좀 독특한 것이 있어서 먼저 짚고 가자면요. '~님'자 같은 불필요한 존칭을 생략하겠다라는 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활동을 전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병규: 사실 보도된 것은 법무부에서 그런 걸 먼저 시행하고 있지만, 제가 광주시에 있을 때도 그런 불필요한 어떤 의전이나 불필요한 것들은 가능한 다 빼고 가자 이런 걸 실제 시행했던 적이 있는데요. 광산구에서 제가 일을 하면서도 그런 것들을, 그러니까 단순히 '님'자 호칭을 빼는 것뿐만 아니라 너무 과도한 의전들이 있어요. 내 손이 있는데, 이를테면 내가 가방 들고 가야 되는 거고, 내 손이 있으니까 내가 문 열 수 있는데. 그러니까 하나하나 그런 것들이, 너무 그러니까 의전이 너무 과한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좀 빼고 정말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어떤 수평적인 이런 조직 문화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앵커: 이제 본격적으로 광산구의 비전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산구의 미래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박병규: 저는 광주 지역 모든 구청장님들이 다 그 지역의 어떤 발전을 위해서 고민하고 계시고 또 노력하시겠지만, 앞으로 광주의 중심은 저는 광산이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현재 광주광역시가 안고 있는 굉장히 큰 문제들이 다 광산에 집중돼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문제랄지 장록습지 환경 개선 문제랄지,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문제랄지, 또 금호타이어 이전이랄지, 또 어등산 문제. 다시 말해서 광주광역시가 추진해야 할 거의 큰 사업들이 다 광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광산의 발전이 한눈에 보인다고 할 수 있고요.
특히 광주의 산업단지들이 지금 광산에 다 있기 때문에 광주 일자리 지표가, 경제 지표가 좋아진다는 얘기는 광산이 그만큼 그 역할을 해 줬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광산이 그야말로 광주의 중심적인 어떤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인수위 활동에서 중점은 일자리에 두고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선거에서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뉴딜 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실까요?
▲박병규: 이런 거예요. 사실 그동안 일자리는 기업이나 정부가 만드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시는 것처럼 광주형 일자리라는 모델을 세상에 2014년도에 내놓았었는데, 이때 많은 분들이 하셨던 얘기가 '이건 너무 지금 황당한 주장 아니냐', '무모한 개혁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이 기업을 통해서 현실화됐잖아요?
그래서 우리 지역사회가 다시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이게 광주형 일자리가 지난번에 성공 모델은 하나의 기업이었다면 이번에 광산구라는 이 지역으로 좀 넓혀서 해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그러려면 우선 중요한 건 우리 지역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고, 그 모아진 의견을 가지고 중앙정부와 그리고 기업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광주 지역에서는 이러이러한 준비를 할 테니까, 특히 광주에서도 광산구에서는. 그런 점에서 정부가 해야 할 것 또 기업이 해야 할 것 지역사회가 해야 할 것들을 좀 모아서 그 내용을 뉴딜 특구법을 정해서 거기에 담을 생각입니다.
△앵커: 그럼 이 외에 또 추진하고 싶으신 사업이 있으신지요?
▲박병규: 굉장히 많습니다. 광산은 너무너무 좋은 인프라가 많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교통 중심이 광산이잖아요. 역도 있고, 공항도 있고. 그리고 또 광산은 너무너무 넓은 땅을 가지고 있어요. 광주의 절반 정도인데, 한 45% 정도가 광산입니다. 그래서 동곡, 그리고 평동, 삼도, 본량, 임곡으로 이어지는 이 어마어마한 땅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그야말로 광주의 명품 관광 단지들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광주 시민들이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쉬고 싶을 때는 광산에 가면 된다. 광산이 그야말로 광주 시민들의 산소 탱크 같은 역할을 해 보겠다는 게 저희들의 구상입니다.
△앵커: 앞으로 광산구민을 이롭게 하는 광산구가 되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민선 8기 광주 광산구를 새롭게 이끌 박병규 당선인을 만나봤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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