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이 치료제?' 말기 암 환자 속인 대학교수 기소

말기암 환자들에게 맹물을 암 치료제라고 속여 2억여 원을 가로챈 무역업자와 대학교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 형사1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무역업자 64살 A씨를 구속 기소하고, 모 대학 대체치유학과 교수 59살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9년 8∼11월 맹물을 암 치료제라고 속여 C씨 등 말기 암 환자 2명으로부터 1억 5천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2020년 3∼6월에도 또 다른 말기 암 환자 2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9,5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자역학에 따라 특정 에너지를 가미한 '양화수'를 마시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또 양화수를 구매한 암 환자를 데리고 또 다른 암 환자를 만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속이거나, B씨가 운영하는 '암 환자 힐링센터' 건물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맹물을 치료제로 믿고 구입한 피해자 4명은 모두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