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유골 가운데 5·18 행방불명자의 유골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위원회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유골 260여 기 가운데 160여 기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인데, 이 가운데 1기의 유골 DNA가 5·18 행방불명자와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분석 중인 유골 2기도 5·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솔로몬 테마파크 조성 공사를 위해 옛 광주교도소 부지의 무연고 묘지를 정리하던 작업자들이 신원 미상의 유골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80여 기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국과수의 분류 작업 결과 유골은 모두 262기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암매장한 장소로 지목되기도 해 5·18 행방불명자와의 연관성을 놓고 높은 관심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로 첫 확인되면서 관련 조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위는 현재까지 60여 기에 대한 분석을 마쳤으며 앞으로 남은 100여 기의 유골과 5·18 행방불명자와의 DNA 대조 작업을 오는 11월 말까지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부모형제의 DNA까지만 검사가 가능했던 STR 방식뿐 아니라 사촌의 유전자까지도 매치할 수 있는 SNP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됩니다.
다만, 아직까지 유골과 대조할 수 있는 5·18 행방불명자의 가족 DNA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조사위 측은 옛 광주교도소에서 5·18 행방불명자가 발견됐고, 기술의 발달로 DNA 비교 대상도 넓어지고 있는 만큼, 실종자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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