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공사도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작성 : 2022-10-20 16:50:10
10억 원대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남 여수 여천농협이 또 다른 사업에도 밀어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천농협은 지난 2019년, 로컬푸드직매장 화양점 신축을 추진하면서 최저가 경쟁 입찰을 통해 18억 원이 투입되는 건축분야에 순천지역 A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듬해인 2020년에도 로컬푸드직매장 선원점을 증축하면서 역시 최저가 경쟁 입찰로 A업체를 선정해 13억 원 규모의 건축 공사를 맡겼습니다.

A업체는 2019년에는 낙찰률 66.1%, 2020년에는 낙찰률 64.5%를 기록하며 공사를 따냈습니다.

문제는 여천농협이 '푸드플랜지원센터' 사업을 추진하며 10억 원대의 특혜성 수의계약을 맺은 공사업체도 바로 A업체라는 점입니다.

여천농협은 정상 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A업체와 15억 9천만 원의 수의계약을 맺고 업체로부터 1억 9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은 의혹으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여수 여천농협은 지난 2월 자부담 68억 원과 국·도·시비 34억 원이 투입된 '푸드플랜지원센터'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정시설 공사를 낙찰받은 A업체가 가공센터와 저장고 등 나머지 2개 공사까지 맡도록 15억 9천만 원의 수의계약을 맺으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여천농협은 "특정 기술·용역으로 경쟁을 할 수 없다"는 수의계약 조건을 내세웠지만 A업체는 특허기술을 한 건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A업체가 10억 원이 넘는 로컬푸드직매장 공사 역시 잇따라 맡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A업체와 여천농협 간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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