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전국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광주 전남에서도 출정식이 열렸습니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연장해달라는게 핵심 내용인데, 광양항을 비롯한 광주 전남 주요 산단의 물류 운송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 "투쟁! 결사 투쟁!"
화물연대 소속 광주 지역 노동자들이 하남산단 인근에서 투쟁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지난 6월에 이어 5개월만에 화물연대가 다시 총파업에 나선 겁니다.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유지하고 적용대상도 전 차종 전 품목으로 확장시켜달라는 게 노조의 요구사항입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속이나 과적 등 무리하게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물차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로, 지난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한시적으로 도입됐습니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광주 1,500명, 전남 2,500명 등 모두 4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 싱크 : 조성규/화물연대 광주본부
- "16시간을 꼬박 일해서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노동자는 더 이상 죽음과 고통을 연료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광주 전남에서도 적지 않은 인원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완성 차량 운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일단 만8천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적치장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지역 대표 물류항인 광양항은 대형 화물 차량들이 입구를 가로막아 현재 컨테이너 등 물류 진출입이 완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 싱크 : 조원영/화물연대 전남본부장
- "최소한 주말에 한 번은 토끼 같은 내 자식, 여우 같은 내 각시 얼굴을 한 번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라남도 등 지자체들은 비상체계를 구축해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운송을 허가하는 등 물류 차질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자가용 화물자동차 유상운송 허가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차량이 한 2,350대 정도 되는데요. 신청이 들어왔을 경우에 저희가 유상운송을 할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지금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운송 개시 명령을 준비하는 등 타협보다 강경 대응 자세를 취하고 있는만큼 총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보여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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