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에서 추락한 임차 헬기는 최근 동해안 지역 강풍으로 산불이 잇따르자 예방감시 차원의 계도 비행 임무 수행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도산불방지센터는 어제(26일) 오전 11시 29분께 동해안 각 시군에 계도 비행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최근 동해안 지역에 초당 15∼20m의 강풍이 불어 산불 우려가 커진 것에 따른 조처였습니다.
이에 속초시 역시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사고 헬기 업체에 계도 비행을 요청했습니다.
오늘 이륙 당시 사고 지역의 바람은 초속 2∼3m의 남동풍이 약하게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는 오전 9시 30분, 계도 비행을 위해 계류장을 이륙한 지 1시간 20분 만인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추락했습니다.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잿더미 속에서 인명피해 확인에 나선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5구를 수습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S-58T 기종으로 속초·고성·양양 등 3개 지자체가 공동임차해 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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